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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뒤사] 웹소설 연구자 이재희의 감정들](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e79c17bc16a7404d80d2861993587a30~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e79c17bc16a7404d80d2861993587a30~mv2.webp)
![[논뒤사] 웹소설 연구자 이재희의 감정들](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e79c17bc16a7404d80d2861993587a30~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e79c17bc16a7404d80d2861993587a30~mv2.webp)
[논뒤사] 웹소설 연구자 이재희의 감정들
재희는 봄 학기 수업에서 만난 학생이었다. 연구방법을 다루는 수업이었고, 학기 둘째 주에 처음 어떤 주제로 이번 학기 연구할지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해 마지막 주 완성된 논문 초고를 발표하면서 마무리하는 수업이었다. 재희의 연구 소재는 웹소설이었고, 나는 단 한 번도 웹소설을 읽어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해 피드백 주는 일에 약간의 막막함을 겪기도 했다. 웹소설 독자 연구참여자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은 것 같았는데, 어쩐지 괜한 열정과 오지랖에 불타 그 시기에 누군가가 웹소설을 읽는다는 말만 들으면 인터뷰에 연결해 줄 수 있는지를 묻고 다녔던 일도 생각난다. 많이 연구되지 않은 소재와 주제, 접근 방식에 초기 경력 연구자가 겪는 어려움까지 겹칠 것이 객관적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구가 잘 굴러가게 될지 의문도 있었다. 그런데 재희는 학기가 끝나고 더운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학술지 게재 심사에 통과했다는 기쁜 소식을 공유해 주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일 전6분 분량
![[이편영시] 좋은 토론자가 되고 싶어요](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493f32c80cec462f9bffceca2d386e48~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493f32c80cec462f9bffceca2d386e48~mv2.webp)
![[이편영시] 좋은 토론자가 되고 싶어요](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493f32c80cec462f9bffceca2d386e48~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493f32c80cec462f9bffceca2d386e48~mv2.webp)
[이편영시] 좋은 토론자가 되고 싶어요
어쩌다 보니 기세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서우빈이 되어버렸는데요. 같이 박사과정 1학기를 마친 지금 시점에서 한 학기를 ‘기세’있게 보냈냐하면 ‘아닌데요ㅠㅠ(눈물줄줄)’를 강력히 외쳐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1학기를 회고해보자면 선우가 더 좋은 ‘독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만큼 학술장 안에서 더 좋은 ‘토론자’가 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한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해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헤맬 때 쉽게(?) 기댈 수 있는 나의 센빠이 선기쌤께 편지를 빙자한 ‘좋은 토론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썰’을 풀고 그 답을 내놓으라고 닦달하기 위해 이렇게 편지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건 최근에 한 학회에서 겪었던 일 때문이었는데요. 상황은 한 석사과정생의 발표에, 박사수료 이상으로 보이는 분이 토론을 맡은 순간이었습니다. 토론자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일 전3분 분량
![[하...] 종교라는 이야기, 이야기라는 종교: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후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503b7038fed24fbdbcd36dfac9990de3~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503b7038fed24fbdbcd36dfac9990de3~mv2.webp)
![[하...] 종교라는 이야기, 이야기라는 종교: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후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503b7038fed24fbdbcd36dfac9990de3~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503b7038fed24fbdbcd36dfac9990de3~mv2.webp)
[하...] 종교라는 이야기, 이야기라는 종교: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후기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와 연극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맹세코 청룡영화제 무대를 보고 박정민에게 입덕하여 연극까지 보러 간 것은 아니다. 다만 청룡영화제 무대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는 게, 그 무대가 워낙 화제가 된 덕분인지 내 SNS 타임라인에 박정민이 계속 흘러 들어왔고 그러다가 연극 소식까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호평받은 소설과 호평받은 영화, 그리고 브로드웨이에서 역시나 호평받은 연극까지. 한 이야기가 세 가지 버전으로 각색되고, 그렇게 여러 배우가 한 인물을 거쳐 가게 되는 건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그 과정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래서 표를 예매했다. 마침 20% 할인까지 했으니까. 같이 보러 가는 친구는 영화를 본 적이 없었다고 해서, 연극을 보러 가기 전 영화도 한 번 더 같이 봤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나서도 이 이야기는 새삼 참 끔찍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구나, 생각했지만 연극은 그러한 끔찍함이 더욱 생생하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1월 9일4분 분량
![[이편영시] 더 좋은 독자되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9e63780e9f4f400895237f2d6e69752e~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9e63780e9f4f400895237f2d6e69752e~mv2.webp)
![[이편영시] 더 좋은 독자되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9e63780e9f4f400895237f2d6e69752e~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9e63780e9f4f400895237f2d6e69752e~mv2.webp)
[이편영시] 더 좋은 독자되기
신진 1호가 나왔을 때… ‘이 편지는 영국이 시작되어’라는 코너명을 기억하시나요? 아쉽게도 답장을 받지 못했어요. 아무래도 영국에서 출발해서 그런지(아님) 한국으로 오면서 어디선가 사라졌나 봐요. 편지는 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카카오톡에 1이 사라지느니 마느니 하지만, 우체통에 넣고 기다리던 시절에는 집배원이 자루에 우편을 쏟아 내다가 흘리거나, 잘 담겨도 하필이면 자루에 난 구멍 때문에 길 위에 떨어지거나, 분류원이 악필로 쓰인 주소를 잘못 봐서 수취인 불명으로 분류되거나… 다 쓰기도 어렵네요. 아무튼 제 손에서 떠난 편지가 어떻게 될지는 세상의 몫인 거죠. 하지만 계속 개점휴업일 수는 없으니 다시 릴레이를 시작해 보고자, 이번에는 우빈쌤에게 편지를 써요. 우빈쌤도 받아 보시지 못한다면 아마 저는 이편영시의 고정 필자가 되겠죠. “김선우의 수취인 불명”... 후후. 신진이 어느덧 21호에 이르렀고 첫 편지를 썼을 때 석사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1월 9일3분 분량


웹진 만들어보니 참 좋더라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은 매년 초, 워크숍을 통해 그해의 업무를 나누어 담당한다. 2025년에서는 신규 사업으로 웹진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김선기 , 김선우 와 김지수 그리고 조윤희 가 웹진 편집위원에 자원하게 된다. 사실 웹진을 시작하자고 했을 때 각자가 내심 그리고 있던 상은 서로 조금씩 달랐다. 반년에 한 번씩 묵직한 문제의식으로 연결되는 기획을 던져볼까, 아니면 매주 하나의 글만 실어볼까? 혹은 한 달에 한 번은 어때? 3월 29일 0호를 발간하기까지 서로 의견을 조정해 나가고 하나의 ‘추구미’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발행주기, 글의 길이, 글의 톤과 주제 등등. 웹진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많은 사전 설정에 대한 합의를 필요로 했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 글이 실리게 되는 21호까지 오게 되었다. 신진 편집위원들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지난 1년을 돌아보기로 했다. 신진 최초 실명(!) 탁상공론을 통해 신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1월 9일7분 분량
![[하...] <신진> 편집의 시간들이 내게 준 것](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a212d85dee3e4d80a2751e7879c70ffe~mv2.pn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a212d85dee3e4d80a2751e7879c70ffe~mv2.webp)
![[하...] <신진> 편집의 시간들이 내게 준 것](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a212d85dee3e4d80a2751e7879c70ffe~mv2.pn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ff6734_a212d85dee3e4d80a2751e7879c70ffe~mv2.webp)
[하...] <신진> 편집의 시간들이 내게 준 것
올해 4월, 네 명의 편집위원과 함께 시작한 신문연의 웹진 레터 <신진Sinzine> 이 어느덧 한 해의 작 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처음 이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던 건 단체만의 고유한 의제가 깃들거나 시의적인 주제를 다루는 글을 평소보다는 자주, 그러나 무겁지는 않은 톤으로 다룰 수 있는 매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서였다. 다들 너무 바쁘다 보니 과연 격주에 레터를 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는데, “그냥 해보지 뭐, 몇 번 하고 안 되겠으면 무르자”로 시작했던 레터가 기어이 20호를 내는 것을 보며 감회가 새롭다. 창간호 이후 1년이 약간 안 되는 기간 동안 우리는 평소에 교류하던 인적 풀보다 훨씬 다양한 필자와 참여자들을 만나며 다양한 글을 실어 왔다. <신진>의 한 해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나 앞으로의 편집과 기획 방향에 대한 의견이 가장 필요하겠지만, 여기서 다루기엔 지면이 협소해 곧 준비할 기획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 글에서는 한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2월 24일4분 분량


대학 시간강사의 기쁨과 슬픔
이른바 ‘초보 강사들의 탁상공론’을 진행하다 보니, 비정규 강사들의 경우 바로 옆 강의실에서 강의하는 강사하고도 연결될 수 있는 경로가 없고, 강의, 즉 자신의 노동과 관련한 고민은 매우 많지만 그걸 막상 동료 강사들과 나눌 수 있는 경험은 과소함을 공유하게 되었다. “이번에 재계약 됐어요?” “채점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AI 때문에 큰일이다” 정도의 스몰토크 이상으로 나아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고민을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철학적인 부분까지 나눌 수 있는 경험을 나누는 일은 대학원생 단위에서도, 강사 단위에서도, 아마 학계의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모자랄 것이다. 2부에서 소개할 고민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대학 강의에서 학생들의 생성형 AI 사용과 관련하여 강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매우 긴급한 고민, 둘째는 전임이 아닌 비전임 강사로서 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과 아쉬움에 관한 고민, 셋째는 전달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2월 13일11분 분량
![[영주먹] 제주에서 사회학하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b0891456a9af49e4a57c3aebd223530a~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b0891456a9af49e4a57c3aebd223530a~mv2.webp)
![[영주먹] 제주에서 사회학하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b0891456a9af49e4a57c3aebd223530a~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b0891456a9af49e4a57c3aebd223530a~mv2.webp)
[영주먹] 제주에서 사회학하기
제주에서 사회학을 한다는 건 여러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일이다. 부분적으로 이는 제주가 서울과 물리적으로 단절된 섬이자 관광지라는 이유로 인해 발생한다. 제주에서 학술행사를 기획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육지에서 오신 손님들의 숙소와 식당 예약이다. 공항에서 행사장과 뒤풀이 장소까지 동선을 체크하고 이동수단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행사 다음 날에 ‘투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면 더욱 좋다. 그러다 보니 여행사가 하는 일이랑 별반 다를 게 없지 않느냐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행사로 연을 맺게 된 분들에게는 뭔가 맛집이라도 알려드려야 하진 않을까 하는 책임감도 들고. 이미 많은 ‘신진’ 연구자들이 스스로 고백하고 있듯이 제주에서의 학문하기 역시 많은 보이지 않는 노동을 감내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때로는 ‘제주’ 연구자가 될 것을 요구받기도 한다. 제주의 ‘현장’을 연구하고 육지 연구자들에게 제주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라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1월 14일3분 분량
![[뭘까저건] 학술적 혁신의 빅뱅이론과 실존주의적 지식인](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2630abd65e10422b93e8e146fb6a87f8~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2630abd65e10422b93e8e146fb6a87f8~mv2.webp)
![[뭘까저건] 학술적 혁신의 빅뱅이론과 실존주의적 지식인](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2630abd65e10422b93e8e146fb6a87f8~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2630abd65e10422b93e8e146fb6a87f8~mv2.webp)
[뭘까저건] 학술적 혁신의 빅뱅이론과 실존주의적 지식인
‘바로 그때, 수 많은 모순들이 응축되어 있었다.’ 더 이상 종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새로운 인식론적 혁신이 발아하는 순간에 대한 학술세계의 설명, 왜 그것은 다름아닌 그때에 그와 같은 모습으로 출현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관한 학술적 응답은 주로 모순들의 응축으로 갈음된다. 이른바 학술적 혁신의 빅뱅(Big Bang) 이론이다. 특정한 시점에 여러 모순들이 동시적으로 발생할 때, 인식론적 혁신은 발생한다고 우리는 가정한다. 영국 신좌파와 문화연구의 등장에 관한 지난 역사쓰기 작업은 중첩된 모순들이 혁신을 이끌었다는 빅뱅이론의 대표적 예다. 미국 중심의 문화연구자들로 구성된 ‘Cultural Studies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저널 <Lateral>은 2019년부터 ‘Years in Cultural Studies’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기획을 진행중인데, 해당 기획에서는 문화연구라는 학술 프로젝트와 관련해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1월 14일4분 분량
![[하...] 대학원에 온 죄를 고백합니다 (feat. 대학원생 생존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28ad6fffe9d64e76bad2978088e26526~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28ad6fffe9d64e76bad2978088e26526~mv2.webp)
![[하...] 대학원에 온 죄를 고백합니다 (feat. 대학원생 생존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28ad6fffe9d64e76bad2978088e26526~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28ad6fffe9d64e76bad2978088e26526~mv2.webp)
[하...] 대학원에 온 죄를 고백합니다 (feat. 대학원생 생존기)
소년이 죄를 지으면 소년원에 가고 대학생이 죄를 지으면 대학원에 간다. 그러나 나는 죄를 짓지 않았다. 그래도 대학원에 왔으니 죄를 찾아보자면 학부생 시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열심히 세상을 돌아다닌 죄 정도가 있겠다. 그 덕에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고 대학원까지 흘러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실 죄는 대학원에 온 것 그 자체가 아닐까? 그 죄로 서른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나는 결혼도 취직도 하지 않은 비생산청년으로 남아있다. 학석사연계를 통해 대학원에 발을 들였을 당시에는 나의 대학원 생활이 이리 길어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공부가 나에게 잘 맞지 않는다면 석사 학위는 학부에서 공부하며 가지게 된 개발협력 전문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석사 수준의 학력’을 충족시키는 스펙 정도로 생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부는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늪 같은 것이었고 연구란 손을 아무리 뻗어도 다 쥘 수 없는 아득한 세계였다. 결국 이 업계에 몸담기로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1월 14일4분 분량
![[뭘까저건] 우리에겐 새로운 팬덤 언어가 필요하다](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67f89b30b0ad408fb143f96494916dcf~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67f89b30b0ad408fb143f96494916dcf~mv2.webp)
![[뭘까저건] 우리에겐 새로운 팬덤 언어가 필요하다](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67f89b30b0ad408fb143f96494916dcf~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67f89b30b0ad408fb143f96494916dcf~mv2.webp)
[뭘까저건] 우리에겐 새로운 팬덤 언어가 필요하다
대학원 수업에서였다. 그날은 ‘재현에서 대상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날이었고, 누군가 쪽글에 여성 아이돌의 의상과 ‘팬덤’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팬이자 팬덤 연구자였던 나는 이내 손을 번쩍 들고 그건 팬보다는 대중의 욕망에 가까운 것 같다며, ‘대중’과 ‘팬덤’의 욕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감사하게도(?) 동료 몇몇이 나의 논의에 공감해주며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을 마무리하던 선생님이 웃으며 이야기했다. “사실 일반 ‘머글’들은 대중과 팬덤을 잘 구분하진 않아요.” 머리를 띵- 맞은 것 같았다. 내가 ‘당사자성’에 매몰되어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앞서 쪽글에 나온 ‘욕망’은 팬덤보다는 일반 대중의 것에 가까웠기에 이것은 중요한 차이이자, 팬덤 연구가 말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묘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예컨대, 팬이 아닌 누군가가 팬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건 팬덤이 아니에요”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0월 31일4분 분량
![[별일없] 특별한 것은 없고요... 그럼에도](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03d316ce633f45b182e8f1012c1a19bf~mv2.pn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03d316ce633f45b182e8f1012c1a19bf~mv2.webp)
![[별일없] 특별한 것은 없고요... 그럼에도](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03d316ce633f45b182e8f1012c1a19bf~mv2.pn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ff6734_03d316ce633f45b182e8f1012c1a19bf~mv2.webp)
[별일없] 특별한 것은 없고요... 그럼에도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에서는 매주 월요일, 각자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한 주 동안 자신들이 겪었던 경험이나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월요수다’라는 명칭으로 만들어진 모임에서 각각의 구성원들은 각자 일상에서 무엇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떠한 감정과 생각이 들었는지를 허심탄회하게 공유하곤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시간에 꽤나 빈번하게 “특별한 일은 없고요” 내지, “별 일은 없고요”로 말문을 열었었다. 물론 간간히 (내가 생각하기에) 다소 이례적인 경험이 있었을 때 그것을 이야기 하곤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그랬던 경험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특별한 일은 없고요”라는 여는 말은 동료들에게 다소간의 '밈'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었다. 어떤 동료들은 내가 그 말을 꺼내기 전에, “특별한 일은 없고요”라는 말을 선취하여 얘기하기도 했고, 드물게는 내가 항상 특별한 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월요수다’라는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0월 31일4분 분량


대학원생의 모든 관계가 지도교수에게 묶이는 이유
이번 대담에서는 학회, 논문, 세미나, 공동연구 등에서 드러나는 지도교수 중심의 관계구조가 어떻게 대학원생의 자율적 네트워킹을 가로막는지, 또 그 안에서 사라지고 있는 ‘암묵지의 전승’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이야기했다. 대학원생이 독립된 연구자로서 관계를 확장하려 할수록, 관계의 구조는 역설적으로 다시 ‘지도교수’라는 축으로 돌아온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익혀야 하는 연구의 방식들, 그리고 그것을 나눠줄 선배와 동료가 사라진 풍경 속에서 대학원생들은 스스로 관계를 발명하고, 제도 밖에서 공부의 공동체를 만드려 분투하기도 한다. 세 차례의 대담은 결국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대학원생들이 서로를 ‘연구의 동료’로 대면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동료됨의 감각을 형성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조건들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관계의 고리를 바깥으로 확장할 가능성은 어디로부터 생겨날까? #참여자 소개 : 1부부터 참여한 주드 , 반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0월 31일8분 분량
![[별일없] 남성 뷰티를 믿으십니까?](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3823cd8293684c779dbfaae308407895~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3823cd8293684c779dbfaae308407895~mv2.webp)
![[별일없] 남성 뷰티를 믿으십니까?](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3823cd8293684c779dbfaae308407895~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3823cd8293684c779dbfaae308407895~mv2.webp)
[별일없] 남성 뷰티를 믿으십니까?
지하철에서 릴스를 보고 있던 내 시선을 단번에 빼앗은 장면이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쿠션을 꺼내어 열심히 화장하고 있었다. 남성 뷰티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내 옆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이 장면은 글이나 미디어 속 재현이 아닌 정말 ‘현장’ 그 자체였다. 나는 조심히 유튜브를 끄고 그분과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현대 사회 속 개인들은 타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화장하는 남성을 본 사람들도 잠시 흠칫 놀란 표정(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들의 눈이 커졌기 때문이었다)을 짓다가 곧 다시 휴대폰 화면 속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 무관심을 알고 있었는지, 그분의 화장은 더욱 단계를 넓혀갔다. 쿠션에서 쉐딩으로, 파우더 처리에서 색조 립밤까지. 지하철 좌석 위에서 풀코스 메이크업이 완성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건 유튜브 속 재현물을 분석하거나, 화장실에서 숨어 화장을 하던 2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0월 18일3분 분량
![[뭘까저건] 청년 정치 연구에서 대표성 개념의 한계와 함정](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209ee897d4744937ba4e6df9c256fda4~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209ee897d4744937ba4e6df9c256fda4~mv2.webp)
![[뭘까저건] 청년 정치 연구에서 대표성 개념의 한계와 함정](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209ee897d4744937ba4e6df9c256fda4~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209ee897d4744937ba4e6df9c256fda4~mv2.webp)
[뭘까저건] 청년 정치 연구에서 대표성 개념의 한계와 함정
문화연구에서는 representation을 재현 혹은 표상이라고 번역하지만, 정치학에서 이것은 대표성을 뜻한다. 대표성은 대의 민주주의 정치 체제의 핵심 원리 그 자체로, 인민의 의지가 대표자를 통해 제도적 과정에서 어떻게 구성 및 반영되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대표자가 제도 정치 영역에서 자신의 실천에 대한 정당성을 획득하고 구성하면서 인민을 표상하는 주체라는 측면에서 대표성을 본다면 문화연구의 재현 개념과도 일정한 접점을 가진다. 정치학자 한나 피트킨(Hanna F. Pitkin)이 1967년 출판한 책 <대표성의 개념 The Concept of Representation >은 네 범주의 대표성 유형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전히 많은 정치학 연구는 그의 대표성 개념을 그대로 인용하여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성 정치와 청년 정치 등 정치와 정치인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기획과 관련한 연구나 담론에서 인기 있으며, 사실상 거의 유일한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0월 18일4분 분량


나도 대학원 선배가 있었으면 좋겠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는 세간의 말들과 달리, 대학원에서는 연구만큼이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 지난 부산에서의 탁상공론이 보여주었듯 연구자의 형성과 성장에는 선후배와 동료간 상호작용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요즘 대학원에서는 이 관계를 학습할 기회조차 점점 줄어들고 있다. 평등한 연구 문화를 지향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사라진 위계가 각자도생의 연구문화와 결합하면, 역설적으로 서로에 대한 책임과 상호 돌봄의 감각을 흔들기도 한다. 이번 대담의 참여자들은 우연찮게도 대부분 석사에서 박사로 가며 소속 학교가 변동되었거나 학교 변동을 고민 중인 상태에 있다. 전공이나 연구관심사의 마이너함 등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학교에서 '깊은 관계를 맺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었다. 대학원에서 사람이 사라지니 학교의 연구문화를 전승해 줄 선배도 없고, ‘동료됨’의 감각을 얻기도 힘들다. 선배 없음, 즉 ‘참조점 없음’이 주는 막막함과 동료/선배에 대한 이중적인 갈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0월 18일9분 분량


신진sinzine 학술노동 사진전 작품 공모
신진sinzine에서 학술노동 사진전을 준비합니다! 너무나도 각 맞춰 진열된 다과 사진, 하루에 메일 오십 통 보낸 기록 캡처, 말도 안 되는 간사노동 입금 액수...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학술노동을 담은 사진 작품을 신진에...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10월 4일1분 분량
![[별일없] 글을 왜 그렇게 많이 쓰느냐는 물음에 대해](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33cf14d3bf9e4fa5a29eab9dabd259f4~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33cf14d3bf9e4fa5a29eab9dabd259f4~mv2.webp)
![[별일없] 글을 왜 그렇게 많이 쓰느냐는 물음에 대해](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33cf14d3bf9e4fa5a29eab9dabd259f4~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33cf14d3bf9e4fa5a29eab9dabd259f4~mv2.webp)
[별일없] 글을 왜 그렇게 많이 쓰느냐는 물음에 대해
어떻게, 그리고 왜 그렇게 글을 많이 쓰는지 글을 써보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고민해보니 단답으로 설명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고, 매끈한 서사로 설명할 자신이 없다. 다소 중언부언이 될 지라도, 글쓰기와 연구가 나에게 무슨 의미를...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9월 20일7분 분량
![[영주먹] "연구활동가 몰까..."](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a3483c3144044f4f9081a47711b565fe~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a3483c3144044f4f9081a47711b565fe~mv2.webp)
![[영주먹] "연구활동가 몰까..."](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a3483c3144044f4f9081a47711b565fe~mv2.jpg/v1/fill/w_454,h_341,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a3483c3144044f4f9081a47711b565fe~mv2.webp)
[영주먹] "연구활동가 몰까..."
나는 다섯 달 전의 [영주먹] 을 통해, 언론노조 상근 활동가이자 미디어 문화연구자로서 살아온 몇 년간을 돌아보며 교차적 정체성으로서의 ‘연구활동가’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는 여전히 그에 대한 질문이 멤돌고 있다....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9월 20일2분 분량


대학원 선후배와 동료가 될 수 있을까?
학부를 정말 아웃사이더 그 자체로 다녔다. 내 시간표를 짤 때 누군가와 같이 들을 과목을 상의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며, 첫 주 수업시간 강의실에서 내가 아는 사람을 마주치지 않기를 바랐다. 대학원에 들어갈 때 몰랐던 게 두 가지 있었다. 대학원은...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25년 9월 20일9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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