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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sinzine
![[영주먹] 어렵고 낯설고 막막해도, 재밌습니다](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8e082e7ddc4f43859d63f0bda00ff84a~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8e082e7ddc4f43859d63f0bda00ff84a~mv2.webp)
![[영주먹] 어렵고 낯설고 막막해도, 재밌습니다](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8e082e7ddc4f43859d63f0bda00ff84a~mv2.jpg/v1/fill/w_357,h_268,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8e082e7ddc4f43859d63f0bda00ff84a~mv2.webp)
[영주먹] 어렵고 낯설고 막막해도, 재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공부는 나와 잘 맞지 않다. 공부하는 길을 선택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런 내가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학부 때 접한 사회학이었다. 처음으로 공부에 흥미를 느꼈고 조금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좋아서 시작한 만큼 대학원 생활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막상 대학원에 와서 마주한 어려움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지난 학기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모든 것이 어렵고 낯설고 막막하다. 그럼에도 재밌다. 무엇이 그렇게 어렵냐면 텍스트 읽는 것부터 답이 없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전체적인 맥락도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문제는 수업을 들으면 오히려 더 헤매게 된다는 것이다. 하루의 에너지를 수업 시간에 다 쏟아부어도 '이해했다'라는 생각은 좀처럼 들지 않았다.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도 감을 못 잡았다. 모든 것이 처음 하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학부 때의 나는 매 수업마다
8월 8일
![[하...] 인텔리 불효자의 말걸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9a41d1a2ff47434f85e67396c7382bca~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9a41d1a2ff47434f85e67396c7382bca~mv2.webp)
![[하...] 인텔리 불효자의 말걸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9a41d1a2ff47434f85e67396c7382bca~mv2.jpg/v1/fill/w_357,h_268,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9a41d1a2ff47434f85e67396c7382bca~mv2.webp)
[하...] 인텔리 불효자의 말걸기
얼마 전, 엄마와 디디에 에리봉의 최근 출간된 저작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바로 앞의 문장은 여러모로 내게 놀랍고, 어색하다. 나의 엄마는 '어느 서민 여성'이고 '노년'에 가까운 나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녀와 '삶, 노년, 죽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갑작스레 치매 진단을 받게 된 둘째 이모로 인해서였다. 사실 삶이니, 노년이니, 죽음이니,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갑자기 내가 아파지면 너 인간 구실은 하고 살겠냐?’라는, 자신의 건강에 관한 걱정과 자식에 대한 불신이 범벅된, 잔소리에 가까웠다. 요 며칠 우리의 대화는 분명 에리봉의 책 제목 주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그 책은 결국 디디에 에리봉이라는 프랑스인의 저작이고, 사회적 전기 형식의 학술서라는 점에서, 맨 앞의 문장은 여전히 내게 놀랍고 어색하다. 그녀는 여느 1960년대생 서민 여성이 그랬듯 대학 교육을 받지 못했고, 중학교 시절부터
8월 8일
![[영주먹] 편들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연구하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f238309e8b0147108a1643bd95e1d296~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f238309e8b0147108a1643bd95e1d296~mv2.webp)
![[영주먹] 편들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연구하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f238309e8b0147108a1643bd95e1d296~mv2.jpg/v1/fill/w_357,h_268,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f238309e8b0147108a1643bd95e1d296~mv2.webp)
[영주먹] 편들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연구하기
이번 여름,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에서 게임 세미나를 하나 열게 되었다. <게임 토크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잘하는 것이 아닌 게임을 잘 이야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함께 게임을 비평해 보는 자리다. 그런데 여기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미나가 아니다.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그보다 먼저 학위논문을 쓰면서 계속 부딪혔던 다른 문제에 대한 것이다. 바로 좋아하는 것을 연구하는 일의 곤란함, 좀 더 정확히는 좋아하는 것의 나쁜 면을 밝혀야 할 때 겪는 곤란함에 대해서다. 나는 MMORPG 장르의 한 게임을 현장 삼아 3년 동안 연구를 진행하고 자문화기술지를 작성해 최근 석사를 졸업했다. 학부에서 일명 ‘공대’를 나온 나는 ‘인문대’인 문화인류학으로 시선을 돌려 대학원에 진학했고, 입학한 첫 학기부터 호기롭게 ‘디지털 인류학’과 ‘게임 인류학’을 하겠다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었다. 내가 이처럼 다소 갑작스레 전공을 바꾼 시작점에는 메타버스
8월 8일
![[이편영시] 전일제 대학원생의 갓생 살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414190b4396e4684a5f2c386b4e4a171~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414190b4396e4684a5f2c386b4e4a171~mv2.webp)
![[이편영시] 전일제 대학원생의 갓생 살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414190b4396e4684a5f2c386b4e4a171~mv2.jpg/v1/fill/w_357,h_268,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414190b4396e4684a5f2c386b4e4a171~mv2.webp)
[이편영시] 전일제 대학원생의 갓생 살기
새로운 학기의 소회를 물어보는 승호쌤의 편지를 받은 지 넉 달이 지났네요. 아마 학기의 초중반쯤에 답해야 할 질문이었을 텐데, 이제야 답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제가 얼마나 정신없는 학기를 보냈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저의 박사과정 두 번째 학기는 다행히도 끝이 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게 무슨 말인지는 곧바로 설명드릴게요. “잘 지냈어?”라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지 고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몇 번 있어요. 그 질문은 너의 안부가 진심으로 궁금해서 던지는 질문이라기보다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의례적인 구절이라고 말이에요. 나의 ‘진짜 안부’를 전하기 위해 “나 잘 못 지냈어”라는 말을 입에 머금고 상대방에게 회한의 심정을 담은 눈빛을 보내려 한다면, 그건 사회성이 없는 사람인 거라고요. 마찬가지로, 대학원생이나 연구자들과 이맘때쯤 대화를 하게 되면 “이번 학기는 어땠
7월 25일
![[영주먹] 여전히 모르겠는 대학원 입문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aafa4c4318394a6d81ecc5dfc7dc8f7c~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aafa4c4318394a6d81ecc5dfc7dc8f7c~mv2.webp)
![[영주먹] 여전히 모르겠는 대학원 입문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aafa4c4318394a6d81ecc5dfc7dc8f7c~mv2.jpg/v1/fill/w_357,h_268,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aafa4c4318394a6d81ecc5dfc7dc8f7c~mv2.webp)
[영주먹] 여전히 모르겠는 대학원 입문기
대학을 졸업하며, 나는 대학생이 아닌 대학(원)생이 되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보낸 지난 몇 개월은 붙잡을 정신도 없이 금방 지나가 버렸고, 나는 한 학기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석사 1학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물론 이런 마음이 무색하게도 나는 당장 한 달 조금 뒤에 두 번째 학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한 학기의 마무리를 맞이하여, 개인적인 푸념에 가까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또 공감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혹은 이전의 나처럼 진학을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닿기 위한 간단한 소회를 적어 보고자 한다. 먼저 대학원에서 보낸 반 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 탓일까,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대학원생이라기보다는 학부의 심화된 연장쯤으로 자각하는 것 같다. 아무렴, 지난 한 학기는 누가 가속이라도 거는 듯 빠르게 흘러갔다. 많은 무언가를 해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흐른 게 아니라, 할 일에 허덕이는 것만으로도 하루는 금방 갔다.
7월 25일


게임 연구하고 토론할 파티원 구합니다
‘게임을 연구한다’는 말은 사실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연구 분석 대상으로서 텍스트와 미디어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게임 또한 오래전부터 영화와 음악, 웹툰, 유튜브와 같은 문화적 텍스트/미디어로 인정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연구자들이 학술적 논의의 대상으로 게임을 가져왔을 때 그 장벽과 난관은 작지 않다. 게임 연구자들은 게임이라는 대상을 기존 학문의 언어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반복된 어려움에 처했다. 게임 연구에 대해 서로 다른 상위 분과의 언어가 요구하는 규칙은 각자 다르고, ‘연구대상으로서 게임’은 현실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식의 비전공 연구자들의 선입견도 여전히 유지된다. 학제적 연구가 늘 그러하듯 국내 게임 연구자들 또한 혼자서 ‘솔플’로 연구를 해야 하고, 자기 분과에서 누가 게임을 연구하는지 발품을 팔지 않으면 서로를 알 수 없다. 연구참여자를 구하거나 함께 토론할 동료를 만나기 위해 ‘파티’를 짜는 것조차 쉽지 않다. 게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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