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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연구하면, 안 되는 걸까?
저는 연구윤리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계기를 말하자면 IRB 때문입니다. IRB의 연구윤리 심의 절차를 거치는 게 뭔가 선진적인 것 같이 느껴져, 아무도 시킨 적 없는데 IRB의 문을 스스로 두드렸던 그 경험이 발단이었습니다. IRB가 연구윤리를 핑계로 삼아 연구자의 영역을 행정적으로 침범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IRB가 연구윤리를 전담함으로써, 연구윤리에 대한 고민이 IRB 심의를 통과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축소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IRB와 관계없이 실제로 동료들이 고민하는 윤리적 문제가 분명히 있는데, 이 문제는 마치 부차적인 것처럼 여겨지게 된달까요? 그래서 탁상공론의 기회를 통해, 연구윤리에 관해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고, 어떻게 대처해가고 있을지 궁금했던 동료 연구자들을 모아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했어요. 예상했다시피, 우리는 IRB 경험담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계속 말하자면 끝이 없는, 그래서 결국에는 어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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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전9분 분량
![[이불밖] 준비되지 않은 채로, 부딪혀보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b8ec701d07e94527b4b42342b49b128f~mv2.png/v1/fill/w_334,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b8ec701d07e94527b4b42342b49b128f~mv2.webp)
![[이불밖] 준비되지 않은 채로, 부딪혀보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b8ec701d07e94527b4b42342b49b128f~mv2.png/v1/fill/w_297,h_222,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ff6734_b8ec701d07e94527b4b42342b49b128f~mv2.webp)
[이불밖] 준비되지 않은 채로, 부딪혀보기
나는 평소 발표할 때 크게 긴장하지 않는 성격이다. 발표해야 하는 자리가 있으면 꺼리지 않았으며, 학회란 단지 내가 탐구하고 싶어서 시작한 연구를, 이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듣고 중요한 질문과 피드백을 던져 주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4년 전 처음으로 전미사회학회에 갔을 때 나는 거의 말을 하지 못했다. 하고 싶은 말들이 떠올랐지만, 목 안에서 말들끼리 엉켜 제대로 말할 수 없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나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당시 스스로를 보면서 나는 왠지 모를 굴욕감을 느꼈다. 그런데 작년의 어느 날, 동료 연구자가 한 이메일을 공유해주었다. 내 세부전공 분야의 학회가 이탈리아에서 열린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학회라기보다는, 내 전공의 세부 분야의 Summer Camp에 가까웠다. 신진 연구자들을 모아서 연구방법론별 특강과 세미나 형식으로 일주일 간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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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4분 분량
![[별일없] 취미를 기도하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e5b56fd45d464f3a8a6cd98df244799b~mv2.jp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0,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e5b56fd45d464f3a8a6cd98df244799b~mv2.webp)
![[별일없] 취미를 기도하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e5b56fd45d464f3a8a6cd98df244799b~mv2.jpg/v1/fill/w_296,h_222,fp_0.50_0.50,q_90,enc_avif,quality_auto/ff6734_e5b56fd45d464f3a8a6cd98df244799b~mv2.webp)
[별일없] 취미를 기도하기
석사과정 시기, 운이 좋게도 연구실에 있으면서 책상 말고도 커피 용품을 둘 곳이 있었다. 의자 뒤편 창가였는데, 허리쯤 되는 위치에 구멍이 송송 뚫린 냉난방 겸용 라디에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하에 있었기 때문에 겨울에는 가까이 붙어 있지 않으면 온기를 느끼기 어려웠고, 여름에는 동굴처럼 서늘해서 별 쓸모가 없었다.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드리퍼 하나, 서버 하나, 전기 주전자 하나, 드립포트 하나를 올려다 놓았다. 집에서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담고 오는 게 무척 귀찮아서, 학교에서 직접 내려마실 요량이었다. 빨아 쓰는 두껍고 단단한 행주를 접어서 바닥에 깔아두었다. 구태여 그걸 뭐라 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연구실은 한적했다. 커피 생활은 그냥 라디에이터를 무단 점거했을 뿐인 단촐한 공간에서 시작했다. 자주 연구실에 나오게 되고, 조금씩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다 보니 창가는 어느새 커피 용품으로 가득 들어차게 되었다. 귀엽고 예쁜 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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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4분 분량
![[영주먹] 정당 활동가였던 내가 정당정치 연구를 한다는 것은](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f30ad23409c44e20b39fb884031f8915~mv2.png/v1/fill/w_334,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f30ad23409c44e20b39fb884031f8915~mv2.webp)
![[영주먹] 정당 활동가였던 내가 정당정치 연구를 한다는 것은](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f30ad23409c44e20b39fb884031f8915~mv2.png/v1/fill/w_297,h_222,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ff6734_f30ad23409c44e20b39fb884031f8915~mv2.webp)
[영주먹] 정당 활동가였던 내가 정당정치 연구를 한다는 것은
‘섬’을 떠나기까지 2024년 2월, 나는 7년 간 이어오던 정당 활동을 그만두었다. 18세 참정권 운동을 계기로 정당과 인연을 맺은 스무 살부터(어쩌면 열아홉 살부터) 지금까지, 이십 대의 전부를 쏟아부은 정당에서 나는 스스로 벗어나기를 선택했다. 벗어남의 순간은 요란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예약메일로 걸어둔 당직 사직서는 기자회견 시작 시간에 맞추어 경남도당으로 보내졌다. 기사가 많이 났다. 시끌시끌하게 7년 간의 제도권 정치인, 혹은 정당 활동가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대학원으로 돌아왔다. 내가 벗어남을 선택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연구자로서 내가 소속된 정당의 정치적 선택과 행보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의 소속 정당은 위성정당을 또 다시 만들겠다고 했다. 2020년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2024년에도 명분은 ‘국민의힘이 의석을 가져가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 국민의힘은 점차 극우화되는 중이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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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4분 분량
![[영주먹] 그래서 일루지오가 뭔데, 이 오타쿠야](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6ab34ffe09c648749104f8d46fdf12b1~mv2.png/v1/fill/w_334,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6ab34ffe09c648749104f8d46fdf12b1~mv2.webp)
![[영주먹] 그래서 일루지오가 뭔데, 이 오타쿠야](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6ab34ffe09c648749104f8d46fdf12b1~mv2.png/v1/fill/w_297,h_222,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ff6734_6ab34ffe09c648749104f8d46fdf12b1~mv2.webp)
[영주먹] 그래서 일루지오가 뭔데, 이 오타쿠야
가끔 나는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자질이 없는데 어거지로 여기 있는 걸까 싶을 때가 있다. 그 '가끔'은 바로 리딩 중 한 페이지를 다 읽었는데도 이해되는 게 한 문장도 없을 때. 이해되지 않음 자체보다도 저자에게 화가 치밀 때가 그렇다. "이해가 안 되는구나!" 다음이 "그럼 다시 제대로 읽어야지"가 아니라 "글을 왜 이렇게 썼지?"로 귀결되어 저자를 욕하게 될 때 ‘나는 배우는 태도가 안 된 걸까?’ 라고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곰곰 생각해본 이후에도 결론은 ‘역시 내가 잘못한 게 아니다…’에 가닿을 때, ‘나는 자세가 글러먹었구나! 하지만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한다. 농담 삼아 한 말이지만 가끔은 실제로 화가 날 때도 있다. 저자가 글 안에서 전혀 독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느껴질 때 답답해진다. 대부분의 논문, 학술서의 경우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애초에 그들의 독자는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가진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아간 지식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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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4분 분량
![[별일없] 독립성과 집적성](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549c0bb341524b56a3999dea16ff8156~mv2.pn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ff6734_549c0bb341524b56a3999dea16ff8156~mv2.webp)
![[별일없] 독립성과 집적성](https://static.wixstatic.com/media/ff6734_549c0bb341524b56a3999dea16ff8156~mv2.png/v1/fill/w_296,h_222,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ff6734_549c0bb341524b56a3999dea16ff8156~mv2.webp)
[별일없] 독립성과 집적성
"쾌적한 개인 연구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심층적 연구 수행에 적합한 물리적 조건을 충족하였고, 연구실 집적 배치로 연구진 간의 일상적 교류와 소통을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연구공간에 관련한 탁상공론을 읽으면서 자꾸 이 문장이 떠올랐다. 지난 1월, 우리 연구소가 사업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해야 하기 때문에 작성한 글이었다.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고 객관적 근거가 있었기에, 너무 부끄러운 마음 없이 그렇게 보고할 수 있었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나는 다행이 혼자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또 다른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학교 근처 카페에서 약속을 잡을 필요도 없다. 메신저로 잠깐 대화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몇십 걸음 옮겨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쾌적한 공간에, 나름 잘 세팅된 연구 환경을 갖는 게 참 힘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누려 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독립성 (하드웨어) 돌아보면 일종의 최소지향을 갖고 살아왔다. 노트북 한 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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