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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374)

2026년 4월 5일4
[영주먹] 정당 활동가였던 내가 정당정치 연구를 한다는 것은
‘섬’을 떠나기까지 2024년 2월, 나는 7년 간 이어오던 정당 활동을 그만두었다. 18세 참정권 운동을 계기로 정당과 인연을 맺은 스무 살부터(어쩌면 열아홉 살부터) 지금까지, 이십 대의 전부를 쏟아부은 정당에서 나는 스스로 벗어나기를 선택했다. 벗어남의 순간은 요란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예약메일로 걸어둔 당직 사직서는 기자회견 시작 시간에 맞추어 경남도당으로 보내졌다. 기사가 많이 났다. 시끌시끌하게 7년 간의 제도권 정치인, 혹은 정당 활동가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대학원으로 돌아왔다. 내가 벗어남을 선택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연구자로서 내가 소속된 정당의 정치적 선택과 행보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의 소속 정당은 위성정당을 또 다시 만들겠다고 했다. 2020년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2024년에도 명분은 ‘국민의힘이 의석을 가져가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 국민의힘은 점차 극우화되는 중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주장이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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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5일4
[영주먹] 그래서 일루지오가 뭔데, 이 오타쿠야
가끔 나는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자질이 없는데 어거지로 여기 있는 걸까 싶을 때가 있다. 그 '가끔'은 바로 리딩 중 한 페이지를 다 읽었는데도 이해되는 게 한 문장도 없을 때. 이해되지 않음 자체보다도 저자에게 화가 치밀 때가 그렇다. "이해가 안 되는구나!" 다음이 "그럼 다시 제대로 읽어야지"가 아니라 "글을 왜 이렇게 썼지?"로 귀결되어 저자를 욕하게 될 때 ‘나는 배우는 태도가 안 된 걸까?’ 라고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곰곰 생각해본 이후에도 결론은 ‘역시 내가 잘못한 게 아니다…’에 가닿을 때, ‘나는 자세가 글러먹었구나! 하지만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한다. 농담 삼아 한 말이지만 가끔은 실제로 화가 날 때도 있다. 저자가 글 안에서 전혀 독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느껴질 때 답답해진다. 대부분의 논문, 학술서의 경우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애초에 그들의 독자는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가진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아간 지식을 얻으려는 학생임이 상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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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5일4
[별일없] 독립성과 집적성
"쾌적한 개인 연구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심층적 연구 수행에 적합한 물리적 조건을 충족하였고, 연구실 집적 배치로 연구진 간의 일상적 교류와 소통을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연구공간에 관련한 탁상공론을 읽으면서 자꾸 이 문장이 떠올랐다. 지난 1월, 우리 연구소가 사업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해야 하기 때문에 작성한 글이었다.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고 객관적 근거가 있었기에, 너무 부끄러운 마음 없이 그렇게 보고할 수 있었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나는 다행이 혼자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또 다른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학교 근처 카페에서 약속을 잡을 필요도 없다. 메신저로 잠깐 대화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몇십 걸음 옮겨 문을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쾌적한 공간에, 나름 잘 세팅된 연구 환경을 갖는 게 참 힘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누려 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독립성 (하드웨어) 돌아보면 일종의 최소지향을 갖고 살아왔다. 노트북 한 대 들고 다니며, 어디서던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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