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이 주최하는 (벌써) 여덟 번째 문화연구포럼G가 2025년 2월 8일, 신촌 더컬처럴에서 개최됩니다!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이토록 폭력적인 세계가 역설적으로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려주는 증거입니다.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저널리즘과 정치비평들은 다시금 거리를 메운 시민들은 누구이고, 이들이 왜 거리로 나오게 되었는지에 관한 각본들을 생산중입니다. 지배의 잔혹함에 맞선 쟁의의 아름다움을 살피는 상징생산의 과정은 필연적으로 특정한 주제나 이야기를 후경화하는 상징적 봉합을 수반합니다. 응원봉과 K-pop이 얼마나 정치문화를 바꿔놓았는지를 강조하는 이야기들은 많지만, 거꾸로 정치문화와 사회운동이 응원봉과 k-pop에 끼친 영향은 거의 말해지지 않습니다. 또한 2030여성이 겪는 일상적 차별과 불평등은 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이유로 거론되지만, 강남역 살인사건, 동덕여대 투쟁, 수요시위 등 여성들 스스로 만들어낸 사회운동의 경험들은 헤아려지지 않곤 합니다. 축적된 부당함의 시간들은 곧 피억압자가 문을 박차고 거리로 나서는 사건을 담보치 않습니다. 사회, 보다 정확히는 사회운동의 매개가 없다면 사건의 순간은 도래하지 않습니다.
2025년 문화연구포럼G는 사회운동에 관한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를 중심으로 꾸려졌습니다. 각각은 사회운동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 기술적 조건이 불러온 변화 속에서의 사회운동, 사회운동이 적대를 구성하는 새로운 방식 등에 관해 탐색하고 있습니다. 광장에 관한 지배적 상징생산이 사회운동에 영향을 준 문화적 형식의 역할에 주목한다면, 포럼G는 사회운동의 문화, 사회운동이 불러온 문화적 변화를 함께 이야기하고, 또 가늠해 보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의 연구원들이 2024년 연초부터 진행해 온 공동연구의 중간 결과물들을 함께 공유하려 합니다. 공동연구는 지식장이라는 사회공간에 개입하기 위한, 신문연의 학술적 실천—운동—의 측면을 지닙니다.
2025년 2월, 포럼G <사회를 바꾸려면>에서 사회운동을 주제로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한 상상을 함께 나눌 수 있길 고대합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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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2025년 2월 8일(토) 13:00~18:30
🍓 장소 : 더컬처럴(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가길 21, 4층)
🍓 주최 :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 참가비용 : 본 행사 회원 5,000원 / 비회원 10,000원
- 본 행사 참가 비용은 자료집, 포스터 및 간단한 다과 준비 등을 위해 사용됩니다.)
- 참가비용 입금: 우리은행, 1005 603 772962, 사단법인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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