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정체성, 문화 등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늘 특정한 경계를 통해 구획되곤 합니다. 물론 경계는 고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사회 내 다양한 동학에 따라 경계는 흐려지고 재설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오늘날 우리는 역동적으로 (재)구성되는 경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구성된 사회적 경계는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구축과 재생산, 나아가 그것의 확장에 요구되는 제도적, 물질적, 그리고 동적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계 설정과 재생산의 대표적인 현장 중 하나는 아마도 ‘학교’일 것입니다. 교육 실천의 장소이자, 교육 제도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한 학교는 보편적 지식과 시민 되기를 위한 교육을 담당하는 공적 공간으로 역할해 왔습니다. 한편, 학교를 매개로 한 ‘보편적 지식’은 특정한 규범과 가치에 ‘정상’의 지위를 부여하고, ‘정상의 경계 바깥’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