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과 문화적 감수성의 세대화 현상에 관한 시론적 연구>, 2018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연구보고서
연구진: 김선기(책임), 구승우, 김지수, 정보영, 채태준
우리는 가치관과 문화적 감수성이 세대에 따른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전제하는 사회담론의 흐름을 ‘세대화 현상’이라는 개념틀을 통해서 포착하고, 이 현상의 함의를 시론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리 연구 내에서 세대화(generationalization) 현상이란, 개인이 가진 가치관과 문화적 감수성의 차이가 실제로 연령 변수에 따라 세대적으로 차이가 나게, 또 같은 세대 내에서는 비슷하게 배치되는 (실제)세대화 현상과 그러한 (실제)세대화와 상대적으로 무관하게 담론적으로 세대 차이와 세대 내 동질성이 강조되는 현상인 세대(담론)화 현상을 포괄한다.
세대화 현상은 그 개념 자체가 연령이나 출생연도를 경계로 분리되는 세대 간의 차이를 강조함으로써, 세대 내의 동질성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경험적으로 세대 내에도 차이와 이질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특히 최근 청년세대 내부에서 가치관 및 문화적 감수성의 차이로 인한 이슈들이 강력한 사회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컨대,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2018년 미투 운동 등으로 이어지는 젊은 여성들의 페미니즘 운동이나 퀴
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로 가시화된 LGBT 운동, 비혼, 육식/채식 등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들에 대한 문화적 차이와 갈등이 젊은 세대 주체들 사이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는 가치관과 문화적 감수성의 세대화(세대적 집단화) 및 세대 내 집단화 현상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지에 관하여 다양한 입장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세대화 현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시론적 연구를 통해 향후 청년정책의 설계 및 청년운동의 정치 과정에 있어서 이러한 가치관과 문화적 감수성의 갈등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해소해야 하는지, 해소할 수 있는지에 관한 방향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청년정책의 도입과 그 도입의
배경으로서의 ‘청년’ 담론으로 인해 발생한 혹은 발생할 수 있는 현재적/잠재적 갈등 요소를 확인하고, 이러한 갈등 리스크를 관리 및 조절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링크: http://bit.ly/2WqlzQ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