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활동의 확장과 고민: 서울시 자치구 청년거버넌스 사례집>, 2017
서울시청년허브 기획연구보고서
연구진: 김선기(책임), 박경국, 이주형, 최효훈, 임경지
서울시청년허브의 기획연구의 일환으로서 ‘청년활동의 확장과 고민: 서울시 자치구 청년거버넌스 사례집’을 제작하게 된 것은 청년거버넌스가 점점 더전국에 미세조직망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현실에서 생겨나는 문제의식과 밀접히 결부되어 있다. 서울시, 즉 광역 단위의 청년정책 및 청년거버넌스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과 별도로 자치구, 즉 기초 단위에서 추진되고 있는 청년거버넌스의 현황을 살펴보고 실제 정치 및 행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어려움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치구 청년거버넌스의 형성기에 이미 드러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러한 기획의 난점들을 조기에 발견해 보고, 더 ‘좋은’ 지역 단위의 청년거버넌스를 위해 필요한 제도적 조건과 관련 주체들의 태도 등을 탐색해 보는 것이 이 사례집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팀은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중 7개 자치구(강동구, 금천구, 도봉구, 서대문구, 성북구, 송파구, 은평구)에서 청년거버넌스에 다양한 형태로 관여되어 있는 청년들 9명을 인터뷰하였다.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자치구 청년거버넌스는 구별로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사례로 선정할 구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알게 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청년거버넌스가 실제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치구들 중 최대한 이질적인 사례들을 표집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따라서 본문에서 이어질 7개의 인터뷰에서 그 인터뷰에 참여한 청년들의 활동 맥락, 해당 자치구의 거버넌스 추진 현황과 성숙의 수준이 아주 상이하다는 사실을 미리 언급해두어야겠다. 각각의 인터뷰 내용에서 더구체적으로 확인되겠지만 구별로 청년거버넌스의 현황은 민관의 손발이 어느 정도 잘 맞아 떨어지는 자치구가 존재하는 반면, 거버넌스의 형식적인 제도만 존재할 뿐 민관이 모두 적극적으로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존재하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청년들도 지역에서 다년간 청년정책과 관련된 참여의 경력을 쌓아온 직업 활동가에서부터, 다소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청년거버넌스에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 가능한 경우, 청년거버넌스에 참여하게 된지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경우, 행정 주도의 청년거버넌스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으로 인해 이에 거리를 두는 경우 등 그들 스스로가 사례의 다양성을 체현하고 있다.
앞부분에 수록한 인터뷰들은 주로 행정이 주도하는 자치구 청년 참여기구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가치들이 담겼다. 행정은 청년을 우선 인정해야 하며, 청년 참여자들 사이의 관계를 중심에 두고 조직을 운영해야 하며, 튼튼하고 안정적인 제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뒷부분에 수록한 인터뷰들은 주로 민간 영역에서 청년거버넌스를 만들어나가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가치들을 담았다. 거버넌스는 많은 청년들을 대표하여 행정(정책)과 소통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해야 되며, 시민으로서의 청년으로 각성할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한 청년활동을 위해 자립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고, 결국 우리는 우리의 동료인 사람을 중심에 두고 활동해야 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함께 진행된 연구진들의 토론 과정을 통해 인식하게 된, 더 ‘좋은’ 청년 거버넌스를 위해서 확인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분석과 해설을 본문 이후 제언의 형태로 추가 수록하였다. 더불어 자치구나 기타 지역으로 복제되고 있는 청년거버넌스의 모델을 처음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관여했던 활동가들을 모아, 자치구 청년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회를 열고 인터뷰 글로 정리해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자료 링크: https://drive.google.com/file/d/1kitdxYv6EzoasoEzrb0OSlve60zvKSUk/view?usp=drive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