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의 김선기 연구원이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민주주의와 인권』 제 25권 1호(2025.3)에 논문<젊은 정치인들의 청년-하기: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험과 실천을 중심으로>을 게재했습니다.
논문초록
이 연구는 청년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험과 실천 속에서 정치에 대한 어떤 인식이 나타나는지, 나아가 이러한 과정에서 정치 영역에서의 ‘청년성’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를 당사자들과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A도시와 B도시에서 활동하는 총 10명의 지방의회 광역의원, 기초의원 및 보좌관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자신의 청년성을 ‘자본 부족의 상태’, ‘기성 정치에 덜 물들어 있는 상태’, ‘청년 정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위치’로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청년 정치인들은 기성 정치와의 구별짓기 맥락에서 ‘지역위원장 중심의 지역정치 기득권 타파’, ‘무능함을 타파하고 일하는 의회’, ‘정쟁보다는 공론장’ 등을 중요한 청년정치 의제로 내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청년정치 담론은 정치 세대교체 내지는 기성 정치의 변화를 위한 당장의 실천으로 나아가지는 않고 있었다. 잠재성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청년정치를 실현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치인의 얼굴을 젊게 만들자는 운동을 넘어서서, 청년정치 담론의 실질적인 내용을 구체화하고 사회적으로 합의하기 위한 실천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