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준 연구원의 논문이 출간되었습니다. 🎉🎉🎉
논문 정보 ▶️ 채태준.(2020). ‘한국형 아포칼립스 비판’에 질문하기 -퀴어/세대 아포칼립스 『해가 지는 곳으로』를 중심으로-. 문화연구, 8(1): 29-47
초록 🔽
최진영의 장편소설 ≪해가 지는 곳으로≫ (2017)는 전염병이 창궐하여 근대적 질서가 무너진 세계를 배경으로 삼는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이 소설은 아포칼립스적 설정에 무관심하다는 점과 대안의 윤리로 ‘사랑’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미학적이고 문화정치적인 결여를 표지하는 ‘한국형 아포칼립스’작품으로 평가된 바 있다. 본고는 이 같은 평가를 재검토하고, 오늘날 아포칼립스 문화정치의 규율이 구획되는 방식에 질문을 제기하기 위해 ≪해가 지는 곳으로≫를 다시 읽는다. 그 과정에서 퀴어 서사의 맥락에서 해당 소설에 내려졌던 ‘경제동물 청년 서사’ 평가를 참조하여, ‘세대’와 ‘퀴어’라는 두 개념을 분석의 단위로 활용한다. 헬조선 담론이 진보 사관 속에서 역사적 주체로 청년을 호출하는 방식에 대한 반(反)담론이듯, 소설 속 두 퀴어가 지닌 ‘끝’에 대한 감각은 이성애적 질서의 ‘예외상태’ 통치성이 의지하는 미래주의에 반(反)한다. 또한 이 소설이 파국 속에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랑’이란 그 동안 논해진 바와 달리 그 방식이 안정화되어 있지 않다. 더불어 개략적으로 언급된 바 있는 소설 속 ‘경제동물 청년’의 형상이 어떤 외양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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