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가 떠났다. 풀네임은 알리 하그파라스트(علی حقپرست, Ali Haghparast). 이란 사람. 서울 우리카드 우리원이라는 배구단에서 24-25시즌부터 2년 동안 활약했다.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 옛날 말로는 레프트다. 늘 그가 더 큰 무대로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런 류의 헤어짐은 늘 준비없이 찾아온다. 우리카드 배구단은 언젠가부터, 누군가 떠나면 선수와 스탭이 모두 공항에 모여 따뜻한 이별 장면을 남겨주고는 한다. 알리와 동갑 케미를 자랑했던 세터 한태준 선수와의 수많은 투샷을 남기고, 알리가 떠났다. 나는 왜 알리를 좋아하는가? 알리가 왜 나의 최애가 되었는지를 회상해 본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박사학위논문을 마쳐내는 동안 나는 이미 극심한 무기력증과 염세적 마인드에 깊이 침잠해 있었다. 누워서 쓴 논문으로 겨우 학위를 마치고도, 그 학위를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1년은 아무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