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았다. 그와 동시에 이 아이를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나에게 주어졌다. 두려웠다. 나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거나 통제하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다른 생명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게다가 내 아이는 ‘남자’였다. 요즘은 아들을 가지면 ‘엄마가 힘들겠다’거나 ‘엄마한텐 딸이 필요하다’며 안쓰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부모들 사이에서도 첫째가 딸이면 둘째를 맘 편히 갖지만, 첫째가 아들일 경우에는 망설여진다는 이야기가 관용구처럼 반복된다. 그만큼 남성성이 문제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자식 교육 좀 잘하라”라는 시대의 명령은 ‘딸맘’보다 ‘아들맘’에게 더 큰 압박감을 준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그때부터였어요... 오은영 박사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기 시작한 게...’ 임신 이후 <금쪽같은 내 새끼>류의 육아 콘텐츠를 진지하게 섭렵했다. 양육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대비하려면 길라잡이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