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연구 공간이 필요하다. 이는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때로 그렇지 않기도 하다. ‘랩실’이 존재하지 않는 인문사회과학 대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연구 공간이 당연하게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논문이 도서관에서, 기숙사에서, 혹은 (스터디) 카페 안에서 쓰여 왔다. 워낙 노트북을 가지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글을 쓰는 일이 익숙하다 보니, 더 좋은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 공간에는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본 적이 많지 않다.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는 어떤 연구 공간을 필요로 할까? 새 학기를 앞둔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이번 대담에서는 ‘연구 공간’을 주제로 가벼운 수다를 떨었다. 각자가 거쳐 온 연구 공간의 역사부터, 공들인 데스크테리어 자랑, 연구 공간 없는 설움과 막상 연구 공간을 얻게 되었을 때 그것을 운용하는 데 있어 겪은 어려움 등을 나눴다. 이 수다는 단지 공간에 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서로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