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논문] 신윤희 회원, 논문 <케이팝 응원봉과 ‘안전함’의 문화정치: 2024∼2025 응원봉 시위와 팬 레퍼토리의 정치적 전유> 게재

  • 23시간 전
  • 1분 분량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신윤희 회원의 논문 <케이팝 응원봉과 ‘안전함’의 문화정치: 2024∼2025 응원봉 시위와 팬 레퍼토리의 정치적 전유>가 사단법인 언론과사회의 『언론과 사회』 34권 3호에 게재되었습니다.


국문초록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이어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촉구집회에서는 케이팝 응원봉이 주요한 상징으로 등장하고 다양한 팬 문화의 실천이 시민정치의 장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시민들이 왜 하필 팬 문화의 레퍼토리를 정치적 실천에 활용했으며, 그러한 문화적 전유가 참여자들의 정치적 행동가능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이에 이 연구는 팬 활동을통해 반복적으로 학습되고 체화된 사물의 사용법과 실천양식, 관계 맺기의 방식을 ‘팬 레퍼토리’로 개념화하고, 팬 레퍼토리의 정치적 전유가 참여자들이 반복적으로 진술한 ‘안전함’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안전함이 정치참여의 조건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2024ᐨ25년 탄핵촉구집회 참여자 18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수행하고, 집회 현장 참여와 온라인관찰을 병행하였다. 분석 결과, 응원봉 시위는 팬 정체성이 정치화된 사건이라기보다 팬 문화에서 축적된 익숙한 실천과 감각이 정치적 상황에서 새롭게 전유되면서 참여자들의 행동 가능성을 변화시키는 과정이었다. 팬 레퍼토리는 낯선정치 공간에 진입하고 타인과 연결되며 참여를 지속하게 하였고, 이러한 관계 속에서 참여자들은 ‘안전함’을 감각하였다. 이때의 안전함은 물리적 위험의 부재나 개인의 심리 상태가 아니라, 팬 경험과 사물, 몸, 타인, 정치적 공간의 관계속에서 형성되어 참여 역량을 변화시키는 정동이었다. 특히 청년 여성들에게 응원봉은 정치적 여성에게 부착되어 온 위험과 낙인을 부분적으로 완충하는 ‘문화적 방패’로 기능하였다. 참여자들이 ‘꼴페미’보다 ‘빠순이’로 읽히는 것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감각했다는 점은, 팬이라는 문화적 위치가 여성들의 정치적 가시성에 따르는 위험을 조율하는 동시에 그러한 안전을 필요로 하게 만드는 젠더화된 사회적 조건을 드러내는 양가적인 문화정치를 보여준다. 이 연구는 팬 레퍼토리의 정치적 전유가 참여자들의 정동과 행동 역량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밝힘으로써, 대중문화의 실천이 시민들의 정치참여 조건을 형성하며 시민정치와 접합되는 과정을 문화정치의 차원에서 규명하였다.



댓글


사단법인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2019 by 김선기.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