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김선기, 이준형, 정보영 연구원이 공동 집필한 논문 <포퓰리즘 시대의 청년 정치: 온라인 커뮤니티 담론이 구성하는 청년 정치인의 ‘자격’>이 한국언론정보학회가 발행하는 『한국언론정보학보』 제131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초록
청년 정치인들은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세대교체의 주자로 주목받으면서도, 동시에 기성 정치인 및 정당 내의 지지자들과 반복적으로 불화를 일으켜 왔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 최근 한국정치를 조직하는 주요한 원리가 되고 있는 포퓰리즘이라는 맥락이 있다고 보고, 포퓰리즘과 청년 정치의 관계를 살펴보려 했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 시기의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을 사례로 선택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청년 정치인과 청년 정치에 대한 어떠한 담론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특히 ‘바람직한 청년 정치인의 자격’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내부 비판보다는 당의 주류적 목소리의 확성기가 되어 줄 청년, 페미니스트가 아니라서 청년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여겨지는 청년, 종합편성채널을 비롯한 기성 언론에 이용당하기보다는 소위 ‘진보 유튜브’와 긍정적 관계를 맺는 청년이 좋은 청년 정치인의 기준으로 설정되고 있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정당 내의 포퓰리즘적 지지층을 배반하지 않도록 스스로 규율하거나, 아니면 이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면서 정당을 이탈하고 있다. 대의 구조라는 맥락에서 보면, 포퓰리즘은 청년 정치인이 각 정당 주류 지지자의 목소리와일치하지 않는 청년을 실질적으로 대표하기 어렵도록 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