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김지수 연구원의 논문<제도의 경계에서 ‘문화연구’ 하기: 대학 밖 학술공동체를 통한 국내 문화연구자 대학원생의 대안적 학습경험과 실천>가 『언론과사회』 제33권 2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논문초록
이 연구는 국내 문화연구 전공 대학원생들이 대학 등 기존의 제도화된 학술 환경에서 겪는 학습의 구체적 어려움을 살피고, 그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서 대학밖 학술공동체 참여를 탐색한다. 이를 위해 대학 안팎에서 연구활동을 병행하는문화연구 전공 박사과정 및 수료생 9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문화연구의 학제성과 비판성이 제도 내에서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고있는 상황에서 연구참여자들은 학문적 고립과 불완전한 정체화 과정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발적 실천으로 대학 밖 학술공동체를 구성하거나 참여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 밖 학술공동체는 정서적·네트워크적 자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연구참여자들이 스스로 문화연구에 대한 학술적·실천적 관점을 구성해 갈 수 있는 비공식적 교육기관으로 기능했다. 이를통해, 이 연구는 대학 밖 학술공동체가 학문생태계에서 문화연구자를 길러내고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제도의 경계에 선 연구자들에 의해 제도와 비제도의 상호관계를 재구성할 수 있는 잠재적 실천의 가능성도 가진다는 점을 드러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