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연세미나'는 1년에 네 차례 진행되는 공동학습세미나입니다.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에서 문화연구 관련 다양한 주제들을 공부하면서
앞으로 함께 공부하고 연구할, 서로의 존재가 힘이 되는 동료들을 만나보세요!
2025년 겨울 개설예정인 신문연세미나는 다음과 같이 8개반입니다. (반별 커리큘럼을 확인하세요!)
/ 시장이론반/ 사회운동반/ 퀴어시간성반/ 뷰티남성성반/ 계엄반
/ 버디버디반/ 페미니스트과학기술학반/ 문화연구프로젝트반/
일정: 2025년 1월 13일부터 3월 19일 사이 (반별로 주 1회, 총 6~9회)
장소: 더컬처럴 (신촌)
참가대상: 각 세미나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 대학생, 연구자, 연구활동가 누구나
참가비: 반별 5만원, 신문연 회원은 3만원
문의사항: master@culturalpolitics.kr
FAQ 자주묻는질문
Q. 대학원생만 참여 가능한가요?
A. 아닙니다. 세미나에 관심이 있으며, 향후 관련 연구를 하고 싶은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동료가 되어보아요.
Q. 이끔이의 강의식으로 진행되나요?
A. 아닙니다. 이끔이는 커리큘럼을 주도하고, 전체적인 연락을 돌리고, 세미나를 진행하며, 이따금씩 세미나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주도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건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끔이가 강사인 것은 아닙니다. 신문연세미나는 강의보다는, 참여자들 전체가 적극적으로 서로에게 개입하는 세미나를 지향합니다.
시장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주변의 동네 시장부터 온라인 쇼핑몰, 주식시장, 외환시장, 그리고 국제 무역 시장에 이르기까지, 시장이라는 개념이 포괄하는 범위는 정말 광범위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시장을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정의하며,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메커니즘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론적 언어로 정의된 시장 개념이 앞서 언급한 다양한 형태의 시장을 모두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 시장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경제학자들의 관점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과연 합당할까요?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이 세미나에서는 프랑스 사회학자 미셸 칼롱의 Markets in the Making: Rethinking Competition, Goods, and Innovation(2021)을 6주에 걸쳐 읽습니다. 칼롱은 브루노 라투르, 존 로와 더불어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시장에 대한 그의 독창적인 사고는 경제사회학, 과학기술학(STS),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칼롱이 1970년대부터 시장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들을 집대성한 책으로, 시장을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다양한 행위자들의 거래와 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동적 현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칼롱의 연구는 시장에 대한 일반 이론을 정립하기보다는, 행위자들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관찰하며 시장의 형성 과정을 탐구함으로써 ANT적 접근을 어떻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세미나를 통해 칼롱의 독특한 시각과 개념들을 자세히 살펴보며 이를 어떻게 자신의 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일정: 매주 월요일 오후 7시-9시, 1월 13일부터 2월 24일까지 (6주, 1/27 휴세)
이끔이: 서준상
커리큘럼 (자세히보려면 Click!)
1주차 Markets in the Making (1)
서론, 1장
2주차 Markets in the Making (2)
2장
3주차 Markets in the Making (3)
3장
4주차 Markets in the Making (4)
4장, 5장
5주차 Markets in the Making (5)
6장
6주차 Markets in the Making (6)
7장, 8장
이 세미나는 최근 사회운동 연구의 데이터와 방법론의 혁신, 한계, 윤리적 쟁점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주요 텍스트로 Methodological Advances in Research on Social Movements, Conflict, and Change(2023)를 읽으며, 전통적 연구방법을 넘어서 새롭게 시도되는 데이터 사용과 분석 방법을 탐구합니다.
최근 시민들의 적극적인 집합행동 참여를 배경으로, 한국 사회에서 사회운동 연구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학, 미디어학, 정치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방법이 적용되고 있지만, 사회운동 연구방법론에 대한 논의는 아직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소셜 미디어 데이터 활용, 질적 비교 분석(QCA), 사건 확산 모멘텀 모델(EDM), 아카이브 자료의 윤리적 활용, 운동 내부자 또는 외부자로서의 위치성 등 최근 사회운동 연구의 다양한 방법론과 쟁점에 관해 함께 읽고 논의합니다.
참여자분들이 관심 있는 사회운동, 사회갈등, 사회변화 현상을 연구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와 방법을 상상해보고, 각 방법론의 강점과 한계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정: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 9시, 1월 13일부터 2월 17일까지 (6주)
이끔이: 윤세정
커리큘럼 (자세히보려면 Click!)
1주차 OT
Section 1, ch.1 (pp. 1-12)
2주차 데이터 수집과 작업의 혁신 1
Section 1, ch.2, ch.3 (pp. 13-68)
3주차 데이터 수집과 작업의 혁신 2
Section 1, ch.4, ch.5 (pp. 69-120)
4주차 인식론과 성찰
Section 2, ch.6, ch.8 (pp. 121-142, 169-186)
5주차 새로운 분석법 1
Section 3, ch.9, ch.10 (pp. 187-238)
6주차 새로운 분석법 2, 종합토론
Section 3, ch.11 (pp.238-268)
‘퀴어 시간성’ 함께 읽기 세미나에서는 전통적인 시간 개념에 도전하며, ‘퀴어 시간성(queer temporality)’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가 시간을 살아가는 방식과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보려 합니다. 퀴어 시간성은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진보’와 ‘성공’의 이야기를 거부하고, 비정형적이고 비선형적인 삶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 시간이 어떻게 정동, 역사, 장애, 트랜지션과 교차하면서 퀴어한 삶의 경험들을 시간 속에 묻거나 “다른 방식으로” 드러나게 하는지를 들여다 보려 합니다.
세미나는 호세 무뇨스(José Esteban Muñoz)의 유토피아적 비전으로 시작하여, 리 에델만(Lee Edelman)이 제시하는 “미래는 없다”라는 냉소적 선언과 함께, 퀴어가 ‘미래’에 대한 집착을 어떻게 해체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이어서 감정을 거슬러 느끼기, 또는 뒤쳐짐의 정동(Feeling Backward)을 짚어 나가며 퀴어 시간성과 긴밀히 연결된 슬픔이나 실패, 그리고 과거의 감각에 대해 생각하고자 합니다.
이어서 크립 이론과 퀴어 이론이 교차하는 지점들을 통해 장애와 비생산성이 시간적 규범을 어떻게 와해시키는지를 살펴봅니다. 트랜스젠더 연구와 퀴어 시간성의 교차점에서는 전환(transition)이 단순한 시간적 이동을 넘어 어떻게 기존의 시간 서사를 교란할 수 있는지를 고민합니다. 나아가 아카이브와 감정의 교차점에서 퀴어한 삶과 기억이 어떻게 보존되고, 때로는 재구성되는지를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잭 할버스탬(Jack Halberstam)이 말하는 유쾌한 “실패의 예술”과 함께 실패를 축하하며 이 세미나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일정: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 9시, 1월 14일부터 3월 11일까지 (8주, 1/28 휴세)
이끔이: 김시언
커리큘럼 (자세히보려면 Click!)
1주차 퀴어시간성 입문
José Esteban Muñoz
2주차 퀴어 미래성과 미래(없음)
Lee Edelman
3주차 뒤쳐짐과 노스탤지어(nostalgia)
Heather Love
4주차 퀴어/크립 시간성
Alison Kafer
5주차 트랜스 시간성
Jack Halberstam
6주차 퀴어 역사와 아카이브
Ann Cvetkovich
7주차 퀴어 시간성의 정동
Sarah Ahmed
8주차 퀴어한 미래의 가능성
Jack Halberstam
이 세미나는 1년 동안 남성성을 연구하기 위한 기틀을 닦는 세미나입니다. 이를 위해 [(봄)남성성 개론서 - (여름)여성학에서 바라보는 남성성 - (가을)인종으로 바라보는 남성성 논의 - (겨울)남성성과 문화산업]을 보려고 합니다.
이번 겨울 세미나는 남성성반의 마지막 세미나로 기존까지 읽어온 남성성 텍스트들을 어떻게 문화산업 내 '현장연구'로 적용하고 분석하며 해석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이를 위해 신남성(new man)과 남성성 재현과 관련된 두 개의 텍스트를 통해 남성성 연구에 대한 기초를 닦습니다. 이후 Men's Salon을 참여관찰하여 연구한 Barber(2016)의 텍스트를 통해 남성성을 연구하는 현장과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음으로 임소연(2022)의 성형외과 현장연구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만연해지고 있는 남성의 성형과 외모를 재현하는 미디어/문화 산업에 대한 논의를 확장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각자 준비해온 뷰티남성성과 관련된 연구들을 나누며 1년 간의 남성성 세미나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일정: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 9시, 1월 14일부터 2월 25일까지(6주, 1/28 휴세)
이끔이: 서우빈
커리큘럼 (자세히보려면 Click!)
1주차 신남성(new man)의 대한 이해와 커뮤니티 참여관찰 연구 사례
Nixon, 노명우.김우진
2주차 Men's Salon에 대한 참여관찰 연구 사례(1)
Barber 1-3장
3주차 Men's Salon에 대한 참여관찰 연구 사례(2)
Barber 4장-결론
4주차 성형외과에 대한 참여관찰 연구 사례(1)
임소연 1장
5주차 성형외과에 대한 참여관찰 연구 사례(2)
임소연 2-3장
6주차 뷰티남성성과 관련된 텍스트 나누기
각자 준비해 온 텍스트 1편
이 세미나는 한국현대사에서 계엄법의 성립과 운용 및 그로 인해 펼쳐진 국가폭력의 경험에 대한 역사학 연구들을 함께 읽어가고자 합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령의 선포는 1979년 10월 27일 이후 45년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계엄령은 구시대의 유물이라 여겨져 왔지만 관련 연구자들은 줄곧 계엄령을 비롯한 국가긴급권의 대폭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계엄은 사실상 법적으로 보장된, 법과 주권이 효력을 정지하는 시공간을 창출해 폭력을 독점한 국가의 적나라한 폭력성이 드러나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슈미트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법의 작동을 정지시킬 권한이 있는 존재가 곧 근대국가에서의 주권자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민주화 이후에도 잠복해서 언제든 일상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깨뜨릴 수 있는 폭력의 가능성으로서 계엄을 중심으로 한 국가긴급권과, 국가폭력의 역사에 관한 주요한 역사학의 연구성과들을 훑고자 합니다. 다루는 시기는 주로 해방전후에서 한국전쟁 시기, 그리고 1980년 5월 광주입니다. 이 시기의 국가폭력을 살펴보면서 '과거가 현재를 구할 가능성'을, 그리고 지금 우리의 현재가 언젠가의 미래를 구할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세미나의 주제만이 아니라 계엄과 이후의 광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함께 공유하고 언어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일정: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 9시, 1월 15일부터 3월 19일까지 (9주, 1/29 휴세)
이끔이: 최성용
커리큘럼 (자세히보려면 Click!)
1주차 기원적 계엄과 사회 내전
김득중(2009), 양정심(2008)
2주차 여순사건과 창법적 폭력
김득중(2009), 노영기(2024)
3주차 국가긴급권과 사상통제
강성현(2012)
4주차 계엄 연구 읽기
김무용(2015)
5주차 계엄 연구 읽기
김춘수(2018), 서론~2장 1절
6주차 계엄 연구 읽기
김춘수(2018), 2장 2절~3장
7주차 5월 광주
노영기(2020), 서론~3장
8주차 5월 광주
노영기(2020), 4장~5장
9주차 정리 및 뒤풀이
노영기(2020), 6장
손절(loss cut), 감쓰(감정 쓰레기통) 등 관계를 자본화하는 밈이 널리 쓰이는 시대입니다. 혹은 MBTI와 같은 성격유형 테스트의 범람처럼 심리적 차원으로만 상상하거나요. 친구는 그저 주어지는 것처럼 쉽게 묘사되지만 "사회에서 만나는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남녀 사이에 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같은 관용구가 알려주듯 정상생애주기에 종속적인 각본이기도 합니다. 결혼·연애가 필수가 아닌 시대라지만, 여전히 가까운 친구가 애인을 사귀거나 가족을 꾸리는 바람에 '혼자'가 될 거라는, '플라토닉 유기(platonic abandonment)'에 대한 불안은 개개인이 감당할 몫으로만 남겨집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인맥(人脈)을 낯설게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정의 동·서양 철학적 계보를 그리며 시작해 젠더 및 섹슈얼리티와의 경계(walls of flesh)에 도전해 보고, 도시 공간과 이동성(mobility) 그리고 미디어와의 접경을 살필 예정입니다.
세상의 중심이 결혼·연애가 아닌 우정인 삶은 어떨까요? 로맨틱-성적 관계를 탈중심화하는 힘으로서뿐만 아니라 통치를 교란하는 '아나키즘 친밀성'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왜 나한테 연락 안 해라고 묻고 싶은 그 친구의 마음, 혹은 그 말을 삼킨 스스로를 조금 더 헤아릴 수 있을까요? 일단 겨우내 우정을 함께 읽는 동료가 되어 봅시다.
일정: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1월 15일부터 3월 5일까지 (7주, 1/29 휴세)
이끔이: 도우리
커리큘럼 (자세히보려면 Click!)
1주차 철학적 우정
아리스토텔레스(2011), 키케로(2005)
2주차 철학적 우정(2)
김세원(2022), 강용수(2020), 아감벤(2010)
3주차 여성적 우정
옐롬, 메릴린, 브라운, 도너번 테리사(2016)
4주차 퀴어적 우정
Wetson(1991), Costello&Kaszyca(2023), Marques et al.(2024)
5주차 시민적 우정
아서(2023), 김현경(2015)
6주차 도시적 우정
Ho(2018), Landau(2018)
7주차 디지털 우정
Fox et al. (2023), Thulin, Vilhelmson & Schwanen (2019)
이 세미나는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초기 이론과 사유를 다룹니다.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고전 텍스트를 함께 읽으면서, 이들의 문제 의식과 주요 개념 등을 탐구합니다.
세미나는 발제와 토론을 비롯해, 질문 (재)구성, 지형 그리기 등 해당 텍스트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끔이는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유 학습 도구 및 참고 자료를 제공 할 예정입니다.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분들, 페미니스트 이론과 실천에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일정: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 오후 6시, 1월 16일부터 2월 27일까지 (6주, 1/30 휴세)
이끔이: 천주희
커리큘럼 (자세히보려면 Click!)
1주차 세미나 소개,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 스케치 (1)
이경희(2007), 하정옥(2008), 박진희, 홍성욱(1999)
2주차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 스케치 (2)
Subramaniam(2009), 임소연, 김도연(2020)
3주차 페미니즘과 기술 (1)
주디 와츠먼(1991/2001)
4주차 페미니즘과 기술 (2)
주디 와이즈먼(2004/2009)
5주차 페미니즘과 과학 지식
도나 해러웨이(1991/2023)
6주차 페미니즘과 과학 지식
샌드라 하딩(1991/2009)
[문화연구 프로젝트반]의 이번 세미나는 1964년 영국에서 개소한 버밍엄현대문화연구소(CCCS)라는 기관/공간/공동체에 관해 두꺼운 이해를 모색합니다. 현대문화연구소를 아시나요? 누군가에게는 생경한 이름이겠지만, 문화연구에 관해 들어본 사람이면 지나치지 않을 수 없는 문화분석에서 혁신을 도모했다는 신화(?) 속의 공간입니다. (옛날옛날에) 올림푸스의 스튜어트 홀, 딕 헵디지, 안젤라 맥로비,, 이사람들이 모여서 혁신적인 작업을 아~주 수평적 협업을 통해 했답니다!! 신화라니, 정말 맞는 비유같네요. 그러니...객관화-탈신비화...?- 가 필요하겠죠?!
육십여년 전, 그들은 문화분석에 있어서 지식장에 지체/결핍/결여/한계를 느끼고 학술적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버밍엄현대문화연구소'라는 선택지를 택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학파, 사회학, 리비스주의... 유용했지만 탐탁치 않았나봐요. 그래서 이들은 여러 유~명한 저작을 남깁니다. 그래봤자 아는 사람만 아는 책이겠지만요. <서브컬처>, <위기관리>, <의례를 통한 저항> ... 그런데.. 본 세미나는 현대문화연구소에서 출간된 작업 그 자체를 읽기 보다는, 현대문화연구소에서 특정한 형태의 학술작업이 선택된 이유와 조건에 관해 탐색합니다. 무엇보다는 어떻게가 이 세미나의 목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CCCS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죠...학술장에서 글이 중요하지, 뭐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왜 뭔가를 썼는지가 중요한가요~~~? '네! 중요합니다'..의 마음으로 세미나를 열어봅니다.
현대문화연구소의 작업은 그저 종이 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공간 내에 위치된 누군가들이 다른 어떤 곳도 아닌 버밍엄에 모여, 그들이 지닌 (아마 서로다른) 불만이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특정한 방식의 지식생산을 수행한 공간입니다. 본 세미나는 CCCS로부터 답을 찾기 보다는, 그들이 과거 질문을 제기했던 방식에 주목합니다. 오늘날 학술장에서 필요한 혁신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을 벼려나가기 위해서도, 그들의 답 그 자체보다는, 스스로의 질문을 만들었던 조건과 방식이 더 중요합니다. 문화주의, 구조주의, 대중주의, 형식주의, 이론주의 등 현대문화연구소에 관한 (때론 모순적인) 선험적 가정과 학술장의 관념 너머로, 이들의 작업을 실천으로 읽기 위해서 본 세미나는 꾸려졌습니다. CCCS를 ‘역사적’으로 살피는 것이 세미나의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관련된 텍스트들을 읽습니다(세미나 텍스트 목록은 세미나 전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현대문화연구소의 작업에 관한 세계체제론적인 분석. 2. ’현대문화연구소 창립의 50년 기념 버밍엄 세미나’의 글. 3. 당대 영국의 지식장에 관한 글. 4. 현대문화연구소의 형식적인 구조에 관한 짧은 글들과, 현대문화연구소 구성원들의 회고록.
일정: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 오후 9시, 1월 16일부터 2월 27일까지 (6주, 1/30 휴세)
이끔이: 채태준
커리큘럼 (자세히보려면 Click!)
1주차 현대문화연구소 1964- 1980s : 전성기의 그림자, 걸작의 뒷모습 (1)
Lee(2004) Ch 1, 2, Connell&Hilton(Eds.)(2016) Ch 1
2주차 현대문화연구소 1964- 1980s : 전성기의 그림자, 걸작의 뒷모습 (2)
Lee(2004) Ch 3, 6, Connell&Hilton(Eds.)(2016) Ch 2
3주차 현대문화연구소 1990s- 2000s : '쇄락'과 '위기' 내러티브를 객관화하기 (1)
Lee(2004) Ch 4, Connell&Hilton(Eds.)(2016) Ch 3, 4
4주차 현대문화연구소 1990s- 2000s : '쇄락'과 '위기' 내러티브를 객관화하기 (2)
Lee(2004) Ch 5, 7, 8, Carrington(2001)
5주차 '현대문화연구소님께서 작고하셨습니다' : 현대문화연구소의 끝에 관한 상충하는 설명
Webster(2004), Marsh(2005), Webster(2005)
6주차 현대문화연구소는 '어떤 사람들'의 공동체였나
Connell&Hilton(Eds.)(2016) Ch 6, 7, Hall(2017) Ch 6